개신교 공동체인 강원도 태백의 예수원 삼수령연수원 벤 토레이(58) 본부장이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 식량조달팀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지난 1일 중국을 통해 북한에 입국했다고 2일 예수원측이 밝혔다.
토레이 본부장은 12월13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며 식량 조달과 배분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지원은 지난 5월 미 국무부가 북한에 향후 1년간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발표 이후 나온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40만t은 UN 세계식량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달된다. 나머지 10만t은 미국내 5개 NGO 단체들을 통해서 북한에 공급된다.
토레이 본부장은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가 운영하는 구호단체 사마리탄퍼스(Samaritan's Purse) 관계자와 연결돼 이번 식량조달팀에 참가하게 됐다. 조달팀은 NGO 단체 중 한국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자원 12명을 선발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 살며 북한 사역을 준비하는 토레이 신부가 적격자로 판단돼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원 관계자는 "토레이 본부장의 방문으로 북한을 배우고 사랑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많은 사람에게 식량과 격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레이 본부장은 북한 입국 전 기도편지를 통해 "식량조달 프로그램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북한 주민을 위해 수시로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수령연수원은 예수원 공동체의 또 다른 사역의 하나로 남북한을 포함한 세계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연구 훈련 노동 기도 및 공동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고 연구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네 번째 강 프로젝트(The Fourth Project)'를 추진해 북한의 문호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삼수령연수원은 남북한의 진정한 연합을 방해하는 사회적 문화적 영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매년 북한학교를 개최해 북한 연구를 장려하고 지식의 상호 교환, 교육, 수련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2008-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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