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대천덕 신부의 외아들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다는 벤 토레이(61·예수원 삼수령 본부장·사진) 신부가 한국교회에 고언을 쏟아냈다. 그는 28일 본보에 ‘북한을 지배하는 견고한 진과 교회의 반응에 관하여’라는 글을 보내 “한국교회가 북한을 덮고 있는 견고한 진에 맞서 하나가 되고 교회의 구조적인 죄까지 회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레이 신부는 최근 한국교회의 시류에 대해 “교회가 연합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부정부패, 곧 죄라는 암이 퍼져 있다”며 “분열로 치닫고 있는 사회 속에서 교회는 더욱 불리한 입장에 놓여 힘겨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려면 교회는 연약한 부분에 대해 하나님의 능력을 구할 수 있어야 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죄, 가정과 교회 자체의 구조적인 죄까지 회개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강 프로젝트(the fourth river project)’ 등 남북한 통일과 이후 사역을 준비 중인 그는 “교회는 북한을 덮고 있는 견고한 진에 맞설 책임이 있지만 아직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토레이 신부는 “(북한의) 견고한 진을 맞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이며, 교회가 분열된 상태라면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 상황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세상 왕인 사탄이 소유하고 있고 그 땅과 백성은 어둠의 세력에 포로가 되어 있다. 궁극적으로 완전한 승리가 오겠지만 아직 그날이 이르지 않았기에 교회는 더욱 하나될 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연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위선 없이 서로 사랑할 것, 악한 것을 미워하고 선한 걸 붙잡을 것,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좋아하고 높일 것, 교정과 가르침을 받는 데 자신을 열어놓을 것 등. 토레이 신부는 “죄를 회개하고 서로 사랑할 때 북한을 덮고 있는 견고한 진조차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상처로부터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는 쓴 뿌리를 뽑아내 용서하자”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46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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