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령 센터(예수원)- 이 땅에 생수의 강물을 흐르게 하라!

 

“남북한이 정치적으로 통일되더라도 마음의 통일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언어와 문화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가 중요하고 교육을 통해 통일 이후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통일 세대를 위한 기독교 지도자 양육을 목표로 지난 3월 강원도 태백에서 개교한 ‘생명의강 학교’ 설립자 벤 토레이(60·사진) 삼수령연수원 본부장은 23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배출되어 남북한의 진정한 하나 됨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의강 학교는 기독교 공동체인 예수원의 삼수령연수원에서 설립한 대안학교로 지난 봄 학생 9명과 교사 3명으로 시작했다. 태백시 하사미동 산7 인근 하사미 분교에서 한 학기를 마친 학생들은 태백시에서 5명, 예수원에서 1명, 태백 외 지역에서 3명 등으로 구성됐다.

토레이 본부장은 “학생들은 자라난 환경과 문화, 학력 차를 극복하고 서로 협력하며 지냈다”며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소명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기 동안 경쟁이나 학업 성취보다는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데 주력했던 학교는 6주마다 가족의 날을 정해 가족과 교사, 학생들이 모여 품성과 관계훈련을 쌓았다. 노동은 학교가 중시하는 분야 중 하나. 이는 예수원이 추구하는 ‘기도가 노동이며 노동이 기도’라는 정신의 구현이다.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 삼수령연수원이 운영 중인 목장에서 소를 기르기도 하고 밭에서 옥수수를 심고 김을 맸다. 농사와 목장 일을 경험하면서 책임감과 자신감, 협동의식을 연마했다. 북한 공부도 빼놓지 않았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북한의 실상 등을 소개했다.

토레이 본부장은 “학생들은 노동과 공동체, 기도 등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교과 공부를 하면서 성경적 세계관을 갖게 됐다”며 “사랑 안에서 교사와 학생이 통합된 교육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토레이 본부장에 따르면 생명의강 학교 교사들은 교사직을 일종의 사역(ministry)으로 생각한다. 교사 이전에 예수원 공동체의 일원이기에 월급도 받지 않는다. 다음 학기엔 수학 담당 교사 한 명을 더 충원한다.

학교는 내년 중 10∼15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태백 지역에 학교에 대한 소문이 좋게 퍼져 있어 매년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부터는 탈북자 출신 학생이나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모집할 예정이어서 명실공히 통일 세대를 위한 학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4041275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