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령 센터(예수원)- 이 땅에 생수의 강물을 흐르게 하라!

Reuben Torrey IV 한국 정착한 삼수령 연수원 원장 벤토레이 신부부부

벤토레이(Reuben Torrey IV, 55세) 신부와 엘리자베스(51세) 사모가 지난 10월 3일 한국에 안착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삼수령 목장에 올라 삼수점 (三水點)에 서서 북쪽을 향해 팔을 뻗으며 " 이제 곧 생수의 강이 흐를 것" 이라고 선언했다.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의심하지 않는 그는 그의 부르심과 앞으로 북한에 일어나게 될 놀라운 일들이 전부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라고 선포한다. 그의 아내와 함께 삼수령에 오른 토레이 신부는 동서남북으로 뻗은 산맥들과 멀리 동해를 바라보며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술회했다.
북한 백성의 길을 예비하러 왔습니다.

[ 집에 돌아오다 ]

벤토레이(55세) 신부와 엘리자베스(51세) 사모가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에 완전히 귀국하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다. 예수원 설립자 故대천덕 신부의 장남으로 7세때인 1957년 한국에 와 어러셔부터 아버지의 사역을 보며 성장했던 토레이 신부였지만 정작 그는 아버지를 이어 예수원 사역을 하지 않았다.예수원은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주신 사역이지 자신의 사역은 아니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에 돌아가 컴퓨터 IT분야 그룹인 앤더슨컨설팅사에서 20년간 근무했다. 그는 또 기독교학교인 킹스스쿨 (The King's School)에서 교장과 이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사모는 토레이 신부와 결혼하고 지난 1978년부터 1년간 예수원에 생활도 했고, 큰아들 르우벤 에드워드를 한국에서 출산하기도 했다. 또 故대천덕 신부와 현재인 사모의 결혼 50주년에도 한국에 왔었다. 하지만 그때는 방문이었고 지금은 아예 살러왔다. " 모든것이 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언어만 빼고요(웃음) 고향에 있는 것처럼 편안합니다. 토레이 신부도 도착해서 예수원회원들과 찬양예배 모임에 참석했는데,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했다고 감격해 했다.


[ 삼수령 사역으로의 부름심 ]

한국에 들어오기로 결정하고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가깝게 지내던 지우들과 사랑하는 자녀들과 헤어지는 일이었다. 막내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을 보고 떠나왔는데, 결혼한 두 아들은 기뻐했지만 딸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단다. " 그들은 우리 분신이예요. 많이 보고 싶어요 " 하며 잠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보이던 엘리자베스 사모는 " 다행히도 전화오 이메일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요" 했다.

3년전 토레이 신부는 어미니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창세기 2장 10절 말씀인 "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를 읽고 예수원 목장이 있던 삼수령(三水嶺)을 기억해 냈다. 동해와 한강, 낙동강의 발원지인 이곳에서 북으로 흐르는 네 번째 강이 필요하다는 비전을 얻은 것이다.

그로부터 강권적인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며 기도할 때마다 , 찬양할 때마다 이상하게 북한이 생각났고 눈물이 났다. 그렇게 '주님의 비전'을 받은 그는 지난 3년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네번째강 프로젝트'를 위해 선교사, 교회, 한인2세, 대학과 선교단체, 인권단체 등과 접촉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자마 (ZAMA : Jesus Awakcening Movement for America)에서 북한학교를 열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엘리자베스 사모 역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오게 되면서 지난 1월부터 자신이 왜 한국에 가야 하는지를 놓고 기도했다. " 저는 한국말도 못하고 한국인도 아닌데 왜 벤과 제가 북한사역을 위해 한국에 가야하는지 기도했어요. 하나님은 몇가지 다른 방법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그중 제가 북한 사람들이 만난 첫번째 서구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이 일에 하나님이 어떤 특권을 주셨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옆에서 엘리자베스 사모의 말을 듣고 있던 토레이 신부가 설명을 덧붙였다.
" 지난 1월 북한학교 2기를 하고 있을때 탈북자 6명이 참가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계속 나를 좀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나중에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양 사람을 봤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미국 사람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대요. 나중에 미국인과 결혼하고 싶다고도 하더군요 (웃음)"

엘리자베스 사모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 남편의 말을 듣고 큰 위안을 얻었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실 때 우리 존재 자체를 원하시지, 우리 쪽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요구하지 않으세요. 사실 제가 여기 있는 것도 그저 저란 존재를 하나님이 원하셨기에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죠. " 그래도 낯선 한국 땅에서 그것도 산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안쓰러워 정말 괜챦냐고 묻자 엘리자베스 사모는 "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전 괜찮습니다" 하며 밝게 웃었다.

이들 부부는 선교사 가정이라는 '가문의 영과'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 저는 벤과 결혼했지, 가족과 결혼한 것이 아니거든요 (웃음) 한국에 온 것도 벤과 저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지, 토레이 가문때문에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

엘리자베스 사모의 말에 토레이 신부도 거든다
" 무엇보다 토레이 가족에겐 자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에 대해 각자 반응할 자유가 있습니다. "



[ 복음이 북한을 덮는 날을 소망하며 ]

현재 삼수령 연수원 목장에는 15마리 소가 자라고 있다. 건강한 누렁이 한우들인데 잘 키워서 북한에 보낼거란다. 2004년 10월 8마리 송아지로 시작하여 올 10월까지 7마리의 어미소가 목장의 새가족이 되엇다. 이들은 이곳 목장에서 배우고 다듬어진 축산과 영농기술을 피폐해진 북한에 전하고자 한다. 백두대간을 타고 생명의 물줄기를 전달하는 통로에 걸쳐진 목장,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을 따라 세상을 향한 생수의 강이 흐르는 곳에 목장이 위치한 것이다. 또 북한학교를 통해 북한 사역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북한학교 1기를 시작으로 올 여름까지 3기를 마쳤다. 북한의 사회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예수이름없이 예수를 전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공부했다. 미국에서도 2기 북한학교를 내년 1월에 진행 할 계획이다.

내년 여름 (7.8월)에는 북한학교와 노동학교도 열 계획이다. 40~50명의 사람들이 천막에서 함께 지내면서 오전에는 노동을 하고 오후에는 강의를 득는 프로그램이다. 또 부한연구소를 만들어 한국 교회에 북한을 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에는 북한을 위한 기도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무엇보다 연수원 부지의 허가를 얻는 것이 삼수령 연수원의 가장 큰 숙제이며 기도제목이다. 허가를 받아야 기금 마련도 하고 건물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토레이 신부는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기쁘게 바라본다. 한국과 미국부의 관심, 북한의 인권문제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사람들, 복음주의자의 눈 , 기업하는 사람의 눈 등을 보면서 한가지 확신이 그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다.

" 저는 이 모든 관심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것이 북한이 복음을 듣기를, 새 나라를 세우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믿습니다. 삼수령 연수원의 역할은 이사야 62장 10절 말씀처럼 백성의 길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평양을 찬양하게 되는 날이 올겁니다. "

토레이 신부는 모든 일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주권적 손길이 있음을 믿기에 부시 행정부나 한국정부가 갖는 북한관에 대해 일체의 말을 삼간다. 그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역사뒤에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이다. 그 하나님이 홀로 이 모든일을 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이 북한을 향해 갖고 계신 계획이란 무엇일까. 토레이 신부는 조심스럽지만 강한 확신으로 이렇게 말한다.

" 북한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면 다시 한번 예수를 위해 온 세상에 나가게 될 겁니다. 그들은 웬만한 고생을 당해도 끄덕 없을 겁니다. 언젠가는 북한 크리스천들이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날이 올겁니다. 분명히 북한 크리스천들에게 특별한 사명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들의 고난과 박해는 값진것이며 선교사역에 큰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


[ 하찮은 것도 하나님께 소중하다 ]

토레이 신부는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를 부탁했다.
첫째. 이 모든 일에 압도되어 지치치 않기를 둘째. 예수원과 목장식구들  그리고 북한 사역을 위해 부름 받은 모든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기를 셋째. 삼수령 부지 허가와 모금활동에 차질이 없기를, 그리고 엘리자베스 사모가 빨리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기를

도착하는 날, 토레이 신부의 어머니인 현재인 사모는 더 필요한 물품은 없는지 어머니로서 꼼꼼히 살펴줬다.세탁기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3시간이 걸렸다는 엘리자베스 사모는 26년 전에는 손빨래를 했었다며 오히려 기뻐했다. 선교사가 아닌 '하나님의 일꾼'으로 불리고 싶다는 이들은 하나님이 놀랍게 창조하신 자연의 하나인 삼수령 목장에서 그분이 하신일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우리가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지를 날마다 일깨우며 살고 있다. 들꼿 한 송이, 길가의 돌 하나, 밭을 일구는 농부들의 작은 수고가 얼마나 귀중한지 잘 알기에 작은 일, 짧은 시간도 허투루 여기지 않는다. 그들이 한국땅에 평안히 정착하기를 기도한다.

신상목기자 [ 20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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