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수령에서 온 편지/기도달력 & 뉴스레터

2019년 5월 기도달력 & 뉴스레터

2019년 5월

기도달력

Prayer Calendar 2019-05 Eng.pdf
0.51MB
Prayer Calendar 2019-05 Kor.pdf
0.38MB

 

뉴스레터

뉴스레터 2019-5.pdf
0.10MB

 

사랑하는 여러분께

 

북한의 상황

 

지난 한달간 외교전방은 꽤 조용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김정은과 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의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 우호적인 것처럼 보이는 가식과 작게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는 의도가 보인 반면 회담의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핵에 관한 논의는 결론을 보지 못했지만, 무역제재의 파장이 커서 북한의 공식미디어는 주체의 기본전제인 자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주체사상으로 인해 평양의 몇몇 지역시민들이 전기를 하루 1시간만사용할 수 있고 석탄 공급은 줄고 있습니다. 전기뿐 아니라 수도 경제가 대부분 하락세를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하락 추세에다 사병들이 장교들과 싸움하는 일도 발생하는 상황에서 군대는 군인가족의 고충을 줄이고 전역 군인의 숫자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중노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무리의 여성들이 거름을 훔치고 판 죄목으로체포되는 일도 있었으며 또한 북한 정부는 금지된 남한 드라마나 기타 동영상을 시청하는시민들을 더욱 엄중단속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과 함께, 정말 큰 어려움은 중국과 타지역에서 번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인한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이미 북한에 들어왔고 주민들은 이 병에 감염되어 죽은 돼지의 고기를 빨리 팔아 치우려 하기 때문에 검역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 형제들을 기억합니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여섯 명의 한국인과데일리NK기자 최송민(가명) 형제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 그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난 목사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생명의강 학교

 

지난 달, 우리 학생들이 대구 컴백투어에서 자원봉사자로 섬길 예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425일 대구는 다소 춥고 이슬비 내리는 날이었지만 우리 학생들은 모든 공연을 아주 즐겁게 관람하고 심지어는 잘 알려진 힙합 아티스트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전 며칠간 여행하며 고된 일정으로 일한 컴백투어 전임사역자들에게 이 학생들이 신선함과 생명감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 몇몇 사역자들은 저희 학생들이 천진난만한 마음과 기꺼이 일을 도우려는 자세로 나타났을 때 실망스러운 환경이 주는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 학생들이 이 특별한 전도 프로그램을 돕고 그들과 하나가 된 모습을 보며 무척 기뻤습니다.

 

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 알려드린 대로, 저희 학교는 등록금이 줄고 주요 후원이 끊어지면서 아주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산 사용에 있어 균형을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희 교사들과 학생들을 격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자원이 생기길 기도해주십시오. 교장(리즈 토레이)과 교사들은 새롭게 형성된 공동체 의식과 헌신을 향유하면서도, 자신들의 능력을 넘어서면서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예수원 회원들이 이 학교에 더 깊은 헌신을 하고 있어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조직해서 앞으로 이 학교가 어떻게 전진해 나갈지에 대해 함께 분별하려고 합니다. 몇 번 만나서 좋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몇 번 더 가지고자 합니다.

 

네 번째강 계획과 삼수령 센터

 

이제 공동체마을 토목공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도로와 건축부지를 위해 땅을 파는 첫 단계를 시작하기 위해 한 토목 회사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의논해 오고 있습니다 .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말까지 이 첫 단계를 완성하고자 목표를 세웠습니다. 믿음으로 이 단계를 시작해서 이 부분이 완성되면 다음 단계로 옮겨갈 것입니다. 이스라엘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 믿음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길이 열린 것 같이(3:13), 저희도 공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불확실한 상태에서 앞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거꾸로 가는 것 같지만, 새 건축설계작업이 남아 있어도 일단 땅을 파는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건축을 위해 준비해오면서, 10여년 전에 세운 계획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이 바뀌었고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번 해에는 원래 받은 인허가를 연장 신청해야 합니다. 이 신청을 하려면 그동안 어떻게 진척이 되었는지를 보여줘야만 합니다. 이 일을 진척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많은 지혜, 그리고 재정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희가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구하는 일에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치면서, 다시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이 공동체마을이 한국어를 익히면서 북한에 대해 배우고, 함께 사는 공동생활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고자 준비하는 사람들(북미/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들 에서 오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을 위한 장소가 되고자 하는 삼수령센터의 바로 다음 중요한 단계라는 점입니다. 또한 한국의 통일 세대를 키우는 생명의강 학교를 위한 장소가 될 것이며 북한과 남한의 관계를 치유하고 화해를 가져오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선교를 위해 여러 단체에서 오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며 연결되는 시너지를 만드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벤 토리 신부

네번째강 계획